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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1.4조 베트남 공장 투자, 화학사업 경쟁력 제고"

동남아 석유화학 투자 확대 기조…수급 및 스프레드 변화 모니터링 필요
1.2조 규모 차입급 분할회사인 효성화학 장래채무상환 능력 부담 요인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2-13 08:56

▲ 효성 베트남 년짝단지 생산공장.[사진=효성]
효성의 베트남 신규 화학공장 투자와 관련, 지역 다각화를 통한 화학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효성 비나 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 Co., Ltd.가칭)을 설립해 베트남에 신규 화학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재료인 LPG 저장소와 부두, 프로판탈수소공장(PDH),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신설해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

효성 비나 케미칼은 프로필렌 연산 60만톤, PP 연산 6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오는 2019년 말 30만톤 규모 PP 설비가 가동되고, 2021년 초 30만톤 규모 PP 설비가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다.

효성이 효성 비나 케미칼에 총 투자하는 금액은 12억86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대부분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효성은 전체 설비가 가동될 2021년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의 베트남 화학공장에서 생산될 품목이 기존 국내 생산 제품과 동일하고 효성이 그간 해외 사업 수행 경험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사업의 운영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지역 다각화를 통해 화학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은 PP 수요 대비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연간 수입 수요는 약 90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베트남 공장 PP 생산물량 60만톤 가운데 30만톤은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30만톤은 인근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최근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는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향후 수급 변화와 제품 스프레드 추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베트남 내에서도 올해 2분기 NSRP(Nghi Son Refinery And Petrochemicals LLC)의 37만톤 규모 PP 설비가 가동을 앞두고 있고, 롱손석유화학(Long Son Petrochemicals)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에틸렌 95만톤, 프로필렌 40만톤 등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효성은 전체 LPG 수입량 가운데 PP 원재료로 사용하고 남은 잔여 물량의 경우 베트남 내수 시장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효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유일의 대형 LPG 저장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능력과 조달 경쟁력이 양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효성은 올해 초 투자부문과 섬유·무역, 중공업·건설, 산업자재, 화학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상법 제530조의9 제1항에 의거해 분할존속회사 및 분할신설회사는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연대해 변제해야 한다. 효성의 이번 투자와 관련된 차입금은 분할 전 차입 계약이 체결돼 향후 연대보증 범위에 포함된다.

한신평은 "연간 연결 영업현금창출 규모와 이번 투자가 향후 3~4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섬유, 산업자재 등의 사업 부문을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를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통제하는지 여부는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효성 비나 케미칼은 향후 분할 이후 효성화학(가칭)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효성의 이번 투자로 2021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의 차입금이 효성화학에 추가 반영되는 만큼 효성화학의 장래채무상환 능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효성의 이번 투자 관련 차입 계약 체결 시점 및 분할 당사 회사간 실제 연대보증 범위 포함 여부, 투자 진행 과정과 중장기 투자 성과, 연결 실체의 영업 실적 추이, 추가적인 투자부담 확대 수준, 재무부담 변화 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인적분할 진행과정, 분할계획 변동 여부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영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회사들의 신용도,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구조적 후순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