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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올해 기대감 ↑…벤젠 체인·합성고무 '예열 중'

BPA·MDI 등 벤젠 체인 강세…금호피앤비·금호미쓰이 효과 톡톡
합성고무 사업, 원재료 BD 증설·라니냐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19 16:43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에서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와 벤젠을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19일 종가 기준으로 10만65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6만7000원대에 불과했다. 3개월여만에 뚜렷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상승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500억~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대가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작년 4분기 들어 급격히 개선된 페놀유도체(BPA) 시황이 꼽힌다.

BPA 업황 개선은 원재료인 벤젠의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이뤄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전 세계 벤젠 생산능력은 2021년까지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수요는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강동진 연구원은 "벤젠 공급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벤젠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화학제품 체인이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표적인 다운스트림 제품인 BPA, 카프로락탐, MDI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금호석유화학, 카프로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BPA 캐파를 보유하고 있고, 금호미쓰이가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MDI를 생산해 금호석유화학의 지분법 이익이 기대되는 것.

금호석유화학이 전 세계 합성고무 생산 1위업체인 만큼 합성고무의 업황 반등도 중요하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오랜 시간 저조한 실적을 거둬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것.

합성고무 공급과잉 해소를 놓고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합성고무 시황 개선이 점차 진행되고 있다는 데에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BD)이 상대적으로 수급 부담이 더 높아졌다"며 "BD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역외 물량 진입과 증설 등을 감안하면 강세를 이어가기 어려워 합성고무 수익성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의 손지우 연구원은 "그간 합성고무의 시황약세로 신규공급 증대가 눈에 띄게 줄었고, 강한 엘리뇨 이후 라니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역마다 이상 강우, 이상 건조, 이상 저온, 이상 고온 등이 발생한다. 최근 북미 지역의 이상 한파와 호주 등지의 이상 고온 현상이 라니냐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라니냐 영향으로 폭우가 발생하면서 고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손 연구원은 "단기 가격상승의 절대적 모멘텀인 라니냐는 현재 재차 발생 중"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러버 랠리(Rubber rally)는 마무리 되지 않은 국면으로 금호석유화학에 호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