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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나프타 가격↑

WTI, 전주비 배럴당 1.10달러↑…56.74달러 기록
'가격 강세' 나프타, 향후 구매 수요에 센티멘트 개선될 듯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1-13 08:14

▲ ⓒ한국석유공사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등 주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8월 배럴당 45.96달러까지 내려간 바 있으나 이달 초 57.35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60달러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1월 3일~1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WTI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1.10달러 오른 56.7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1.45달러 상승한 배럴당 63.52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도 전주대비 3.13달러 오른 62.06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둘째주 국제 유가의 흐름은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원유 재고 증가 △중국 원유 수입 감소 등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다가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 축소 계획·중동 영향으로 기본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배럴당 63.52달러로 장을 마쳐 올 들어 10% 가까이 올랐으며, WTI는 지난 석 달 동안 15% 가까이 오르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시추기수 증가 및 생산량 증가 전망 등으로 소폭 내렸지만 △남동아시아 해상 원유재고 감소 △중동 지정학적 위험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요인으로 하락폭을 상쇄하고 있다.

유전정보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사에 의하면 11월 둘째주 미 원유 시추기수가 전주 대비 9기증가해 738기를 기록했다. 원유채굴장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곧 산유량이 늘어 시장에 나올 물량이 증가할 것임을 예고, 유가 하락을 의미한다.

하지만 유가 하락 압박을 이겨내고 상쇄시킬 만한 요소 역시 상당하다.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남동아시아 지역의 해상 원유재고가 OPEC 등 산유국 감산 효과로 지난 5월 6500만 배럴(35 선박)에서 11월 3000만 배럴(15 선박)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레바논의 무장정파 Hezbollah는 "사우디가 Hariri 총리를 감금해 사임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레바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바논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 두 나라의 산유량은 하루 1400만배럴로 OPEC 산유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산유국이 군사충돌을 일으킨다면 산유량 감소 및 공급차질로 유가는 급등하게 된다.

여기에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 재연장을 논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탓에 국제유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제금융회사들은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55달러에서 62달러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도 브렌트유가 단기간 내에 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헤지펀드들의 원유 선물계약도 6억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구조적인 국제유가 강세 시기 진입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세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11월 둘째주(11월 3일~10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naptha) 가격은 톤당 59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주의 나프타 가격은 톤당 580달러(3일 기준)를 시작으로 6일 톤당 588.1달러, 7일 587달러, 8일 593.4달러, 9일 592.9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의하면 6월 톤당 413달러에 거래되던 나프타 가격은 8월 465달러에 이어 9월 500달러를 돌파한 후 10월들어서는 톤당 540달러, 11월 들어서는 톤당 600달러를 눈앞에 둘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64.34달러를 보이고 있다. 10일 기준 배럴당 65.63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2.64달러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역내 기초유분 에틸렌(Ethylene) 가격은 계절적 수요 영향으로 약보합 국면이 예상되나, 시장에서는 향후 구매 수요가 강하게 일면서 역내 기초유분 센티멘트가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합성수지의 경우 제품별로 타이트한 수급을 보이며 가격상승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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