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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3분기 실적 기대감↑…美 세이프가드 보다 中 증설 '촉각'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로 3분기 실적 크게 개선 기대
2018년 중국 폴리실리콘 신규 설비 가동 예정에 타격 우려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10-11 14:56

▲ OCI 연구원이 생산된 폴리실리콘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OCI]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OCI가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태양광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OCI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OCI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320억~410억원 규모였으나 미래에셋대우는 458억원, 교보증권 466억원, SK증권은 724억원 등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올해 2분기 OCI는 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올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축소된 바 있다.

OCI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이다.

PV Insight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당 13.9달러였으나 7월19일 이후 8주 연속 상승해 지난 9월20일 기준으로 ㎏당 16.7달러까지 급반등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태양광전지 보호무역 이슈가 커지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분기 인수가 완료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설비의 물량 효과도 감안해 폴리실리콘의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3분기 폴리실리콘 사업의 영업이익이 44억원 수준으로 전력 가격 상승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증가에도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및 말레이시아 설비 풀가동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확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도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및 말레이시아 설비 인수 등 외형확장 효과로 폴리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여부, 중국의 폴리실리콘 신규 증설 등의 대외적 변화는 4분기 이후 OCI의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외국산 태양광 셀·모듈 수입으로 인해 자국 태양광 모듈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향후 2차 공청회 등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중 태양광 세이프가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조치에도 OCI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물량의 70% 가량을 중국에 수출하고 미국과는 직접적으로 거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태양전지 업체가 없고,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산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태양전지 수입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태양광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태양광 세이프가드 조치 여부보다 중국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 GCL-Poly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설비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2019년에도 2만톤의 신규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GCL을 비롯한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연이은 설비 증설은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ITC 판정 결과 불확실성에 따른 가수요, 중국의 상반기 수요 강세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나타났었지만 현재 두 강세 요인이 사라져 10월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은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폴리실리콘 수출 가격 역시 ㎏당 17~18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우리 업체들은 ㎏당 15달러 수준에서 큰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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