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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현금 확보 총력…OPEC 감산 연장 가능할까?

OPEC 11월 총회서 현행 석유감산체제 연장 협의 가능성 언급
사우디 9월 산유량 올해 들어 최고 수준…OPEC 감산 4개월째 미이행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10-10 10:48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72회 정기총회를 열고 감산연장을 합의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적극적으로 현금 확보를 위한 행보를 거듭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에도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10일 에너지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기업공개(IPO)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사우디 아람코가 어느 거래소에 상장될 것인지 아직 결정이 안 된 점, 아람코 IPO 규모가 사상 최대인 점, 유가가 여전히 낮은 편인 점 등이 거론되면서 사우디 아람코의 IPO 일정이 2019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져왔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이 원래 계획했던 대로 2018년 하반기 아람코 IPO를 진행할 것임을 언급한 것.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내년으로 계획됐던 IPO 계획은 변함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일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대표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Gazprom), 석유화학 기업 시부르(Sibur), 국영펀드 RIDF와 MOU를 체결한 것.

아울러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도 인도 정유회사 몇 곳과 진지하게 투자를 논의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 투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증권의 손지우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만 국왕 체제 아래 지속적으로 국영사업 다각화 및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결국 현금 확보가 필요한데 아람코 IPO는 현금확보 등을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가 아람코 IPO를 서두르고 최근 해외 투자 관련 발표를 하는 것들이 현금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료=블룸버그, SK증권]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현금 창출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OPEC의 감산 재연장이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는 11월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OPEC 정기 총회에서 산유국들은 감산 기간의 연장, 감산 규모 확대, 참여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9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1006만배럴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올해 1월 사우디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990만배럴을 밑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하면서 OPEC의 감산 목표치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OPEC은 9월 하루 평균 3283만배럴을 생산해 감산합의량인 3250만배럴을 넘어섰다.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감산합의량을 미이행하고 있는 것.

손 연구원은 "현금이 급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증산은 당연한 행동"이라며 당장 사우디아라비아가 급한 상황에서 남 좋은 감산만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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