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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월 이후 생산량 첫 감소…"내년 수급 균형 신호?"

OPEC 월간 동향 보고서 발표…내년 원유 수요 올해 보다 135만배럴 많을 듯
OPEC 감산 3개월 재연장 논의…러시아 지지 표명한 가운데 감산효과 갑론을박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9-13 13:36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 과잉인 세계 원유 시장이 내년에는 수급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월간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8월 14개 회원국의 원유 생산 규모가 하루 평균 3275만5000배럴로 전월 대비 7만9000배럴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났던 원유 생산 규모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 감소는 OPEC 회원국 중 감산 제외국인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비아의 8월 원유 생산량 규모는 전월 대비 하루 평균 11만배럴 가량 줄어든 89만배럴을 기록했고, 나이지리아는 일평균 약 14만배럴 줄어든 186만배럴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7월보다 원유 생산량이 줄어 8월에는 하루 평균 약 1000만배럴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전월 대비 8월 산유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OPEC은 2017년과 2018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유가 상승 기대감을 더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전월 대비 하루 평균 5만배럴 늘어난 142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9677만배럴의 석유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

2018년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도 전월 대비 하루 평균 7만배럴 상향한 135만배럴로 조정됐다. OPEC은 내년 하루 평균 9812만배럴의 석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OPEC 월간 시장동향 보고서]

OPEC은 OECD가 유럽과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높이면서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도 상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석유 선물 가격이 현물을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한 점을 들어 OPEC은 "내년 수급 균형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렌트유(Brent) 선물 곡선의 경우 지난달 백워데이션 상태가 나타난 바 있다. 유가 곡선에서 여전히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낮은 상황인 콘탱고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수급 균형 회복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는 것.

백웨데이션 현상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수급 균형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OPEC은 내년 3월까지 연장한 감산 합의를 최소 3개월 더 추가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OPEC은 성명을 통해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감산 재연장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이라크 등이 감산 재연장이 이뤄질 경우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감산 연장이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OPEC의 감산 합의에도 미 셰일오일의 증산으로 유가 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OPEC 회원국 사이에서도 추가 감산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최근 원유재고가 많이 감소했다"며 감산 이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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