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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 6년 만에 20만원 돌파…목표가는 30만원?

2011년 5월 종가기준 20만1000원 이후 최고치…11일 종가 20만2500원
하반기 신제품 배터리 공급…내년 헝가리 자동차용 전지 공장 가동 효과 긍정적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9-12 15:55

▲ 삼성SDI가 12일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 주가가 지속상승하면서 6년 만에 20만원선을 돌파했다.

1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한 주당 20만2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주당 19만2500원에서 5.19%나 급증하면서 20만원을 돌파한 것.

삼성SDI 주가가 2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5월26일 종가 기준으로 20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는 저평가와 고평가를 오가며 주가 등락이 컸다. 2003년 6만원대였던 삼성SDI 주가는 2004년 PDP 사업 진출 기대감에 17만원선을 넘었지만 사업 부진 영향으로 다시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2011년 2차전지 사업 기대감으로 20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실적이 저조해 2015년 8월 7만76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보조금, 사드 문제와 더불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9만원대에 그쳤지만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

삼성SDI의 이 같은 주가 급증은 개선되고 있는 실적과 맞물린다. 지난해 삼성SDI의 연간 영업손실은 1조원에 육박했으나, 올해 2분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54억6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폰 갤럭시S8에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을 공급하면서 폴리머배터리 매출 및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 삼성SDI 주가 흐름표. [자료=네이버 금융]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95억~338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는 500억~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연구원은 삼성SDI가 3분기 갤럭시노트8 배터리 신규 공급으로 IT용 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신규 중국 편광판 라인 가동으로 편광판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30%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헝가리 자동차용 전지 공장의 가동으로 본격적으로 삼성SDI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수요에 따라서 헝가리 라인의 추가적인 증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4분기 전지 매출액은 올해 4분기 매출 대비 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설비를 구축해 내년 2분기 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이동주 연구원도 "에너지 부문 적자 축소와 소재 부문 흑자 확대로 중장기 어닝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추가 악재를 찾아보기 힘들고 시장 기대가 적었던 ESS와 편광판이 호조세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SDI의 목표주가가 30만원까지 상승하는데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 또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IM사업 부진도 삼성SDI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SDI의 목표주가가 30만원까지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해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KTB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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