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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기차 조립만 남았다'…완성차 진출 다시 솔솔

자동차 업계 "전기차 핵심기술 모두 갖춘 LG, 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일 것"
화학-배터리, 전자-전장, 이노텍-통신, 디스플레이·하우시스 시너지 충분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7-08-30 10:43

▲ LG화학 배터리 등이 탑재된 전기차 모델
LG그룹 차원의 ‘차세대 자동차’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LG 각 계열사별로 핵심·부품·소재·시스템을 공급하던 차원을 넘어 미래형 완성차를 직접 생산하는 단계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수 년 전부터 ‘LG가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간간히 들렸다.

그때마다 LG측은 “완성차 업체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LG가 자동차 사업에 진출한다면 누가 우리를 믿고 계약하겠나. 완성차 진출은 현재로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LG의 ‘차량 내연기관 엔진기술이 없는 점’을 완성차사업 진출의 걸림돌로 꼽았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내연기관이 필요없는 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 차량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30일 “LG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LG가 완성차 시장에 진입한다면 자동차 시장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는 배터리 사업을 이미 20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과 같이 미래 자동차 사업을 10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LG가 전기차 직접 생산에 나선다면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모듈+시스템) 분야 생산능력과 기술력 모두 세계 1위다. 이미 GM·BMW·폭스바겐·르노·쉐보레·아우디 등 29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80개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일부는 이미 상용화를 시작했다.

LG화학은 한국(오창), 중국(난징), 미국(홀랜드) 등 글로벌 거점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는 기존 투자 외에 추가로 4400억원을 들여 증설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Vehicle Components, VC) 사업 확대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약 29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팩(Battery Pack)과 모터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내년 1분기 중 완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GM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의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 다수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를 타진중이다. (주)LG와 손잡고 1조원대로 알려진 ZKW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했다. LG전자가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선두권 차량용 조명업체로 올라선다.

LG이노텍은 최근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용 ‘2세대 V2X 풀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V2X란 ‘차량·사물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에 교통·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 및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접목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LG하우시스는 차량 경량화 부품 및 고기능성 자동차 원단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