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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앞으로 5년은 정상권 유지 문제 없다"

한국업체 채택 NCM배터리 유형 대세로 자리잡아
1회충전 600~700km 운행 3세대전지 가장 유리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8-10 08:03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세계 배터리산업에서 정상권에 있는 한국 배터리업계가 앞으로 5년간은 정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10일 증권가 및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6년 36GW에서 2025년 778GW로 약 2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체별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은 1위 일본 파나소닉 4446.9MWh, 2위 LG화학 1968.8MWh, 3위 중국 BYD 1465.8MWh, 4위 중국 CALT 1433.9MWh, 5위 삼성SDI 1028.6MWh 등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비록 등수에선 2위, 5위에 그쳤지만 성장률에서는 각각 160.6%, 92.7%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의 박연주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경쟁우위가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업체들이 채택한 리튬이온배터리의 삼원계(NCM) 유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력이 가장 앞서있고, 시장장악력도 높기 때문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재 성분에 따라 크게 NCM(니켈 코발트 망간),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등의 3가지 유형이 있다.

이 가운데 LFP배터리는 주로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어 단편적으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밀도와 무게, 원가절감 면에서 모두 한계를 갖고 있어 시장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 [자료=미래애셋대우 리서치센터, SNE리서치]
NCA는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채택하고 있는 유형이다. NCM 만큼이나 에너지밀도와 출력률이 좋지만 알루미늄의 폭발성과 성능개선여지 면에서 NCM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재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6:2:2로 들어간 622NCM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니켈이 더 많이 들어간 811NCM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를 더 높이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코발트 비중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폭발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체가 향후 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일찍부터 NCM 유형을 채택해 811NCM 배터리에 대한 기술력이 상당히 축척돼 있다. 2020년경 전기차 배터리는 3세대 체제로 진화한다. 세대는 1회 충전 거리를 나타내는데 2세대는 400km, 3세대는 600~700km를 말한다. 3세대가 되면 운행에 있어 일반 차량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여야 하는데, 현재로선 811NCM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셀 시장 장악력도 높다.

최근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시장까지 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 셀보다는 팩이나 모듈에 투자를 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가 내부적으로 생산하는 셀은 자체 모델에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비 쉽사리 경제성을 낼 수 없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 미국, 유럽 등 대륙별로 생산공장을 구축함에 따라 고품질, 저원가에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업체들의 위상이 예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LG화학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탈(리튬 코발트 등) 가격 상승분을 배터리 가격에 전가하는 조항을 계약내용에 넣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성SDI는 NCA 기반 원통형 전지의 기술적 레퍼런스를 갖고 있어 향후 테슬라의 배터리 벤더 등록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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