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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33도인데"…전력수요 8000만kW 넘어, 여름철 수급 비상

오후 3시 8009만kW 기록, 2015년 여름피크보다 317만kW 많아
에어컨 보급 늘면서 냉방수요 급증, 역대 가장 더운 올여름 비상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7-12 18:11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그쳤지만 전력수요는 2015년 여름피크를 훌쩍 넘은 8000만kW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냉방전력수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해 역대 가장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4~15시 사이에 전력수요 8009만kW, 공급예비력 1139만kW(예비율 14.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봄철 이후 두번째 전력피크다. 첫번째 피크는 지난주 목요일 8067.3만kW, 예비력 1126.6만kW(14%)였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6도, 서울 33도 광주 34도, 부산 31도, 강릉 35도를 보였다.

오늘 최대수요는 2015년 여름철 최대수요를 훌쩍 넘은 수준이다. 당시 피크는 2015년 8월7일 기록한 7691.6만kW, 공급예비력 1267.9만kW(16.5%)이다. 낮 최고 기온은 대구 38도, 대전 36도, 서울 34도, 청주 36도 였다.

▲ [자료=전력거래소]
오늘 기온이 2015년 보다 3~4도 가량 낮은데도 최대수요는 317만kW가 더 발생한 것이다. 317만kW는 원전 3기(1기 1000MW)를 넘는 규모다.

그만큼 여름철 냉방전력수요 잠재력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에어컨 설치 가정이 크게 증가했고, 작년 12월부터 누진제 축소로 전기요금까지 인하되면서 수요 잠재력이 대폭 커진 것이다.

올 여름은 역대 가장 무더운 날씨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7~9월 기온 전망에 대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역대 여름철 최대수요는 2016년 8월12일 기록한 8518.3만kW, 공급예비력 721.2만kW(8.5%)이다. 현재 수요 증가율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전력은 이상고온에 의한 수요급증, 발전소 불시 고장 등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여름철 전력 수급비상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전력수급비상단계는 예비전력 500만kW 미만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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