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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가 신산업의 쌀 될 것"

화학소재로 차량경량화·전자파 차폐 기능
자동화로 일자리 감소 경고, 큰시장으로 기업 이동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6-16 18:58

▲ 주력산업 고도화 포럼에서 박종수 국도화학 부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BN
"신산업의 쌀은 탄소섬유 등 신소재이다."

박종수 국도화학 부회장이 16일 서울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주력산업 고도화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화학소재 기업의 현황과 전략' 주제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3차 산업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분명치 않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화학소재의 개발을 중요한 것으로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융합된 산업, 변화된 산업 등 각 산업에 맞는 프로세스,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품종 대량생산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계 및 소재가 알맞게 개발돼야 하고 화학소재기업은 소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화학소재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2030년 이후가 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자동차의 내연기관 적용 자동차 출시가 어려워져 필연적으로 전기자동차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는 배터리도 중요하지만 연비 개선을 위해 차량 경량화도 함께 중요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무거운 철근 대신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다양한 복합소재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내열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한 기능이 개선된 제품들이 지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량화 소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전자파 차폐 기술이 적용된 소재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자율주행자동차는 모든 자동차의 시스템이 디지털화 되기 때문에 디지털 신호가 충돌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품종 대량생산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도 각광을 받으면서 적용 가능한 수지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3D프린팅 기술 등 복합소재의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자동화설비가 국내에서도 활발히 개발돼야 한다"며 "현재 복합소재에 대한 테스트를 위해서는 전부 외국가서 실험을 해봐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소재 부가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화학소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자동화기계의 국산화 등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산업이 유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부회장은 "국도화학은 현재 중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향후 인도에도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는 임금이 싸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다 자동화가 되기 때문에 임금은 문제가 되지 않다"며 "지금도 국도화학 직원의 1인당 매출이 16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인데 더욱 자동화가 된다면 값싼 인력이 있는 시장이 아니라 규모가 크고 성장성 큰 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준 코캄 회장도 일자리 감소 전망에 동의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반(反)혁명' 주제의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이 보편화되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고용이나 행복과 같은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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