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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하반기 반등 기대…키워드는 '중국'

중국 의류 수출 회복세, 폴리에스터 수요 확대
효성 등 국내 스판덱스 생산업체 가격 인상 효과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6-01 15:59

▲ 효성의 스판덱스 제품인 크레오라(creora). [사진=효성 블로그]
중국에서의 폴리에스터·스판덱스 수요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국내 화학·섬유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하나금융투자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의 의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섬유 소재 수요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의 의류 수출은 유럽과 미국으로 각각 50%, 30% 수준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의류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원단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수요도 늘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의 폴리에스터 증설이 전년 대비 9~11% 증가하면서 공급이 과잉됐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증가율이 둔화돼 수급밸런스가 회복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올해 8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 시황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스판덱스 시황은 중국 스판덱스 업체의 과도한 증설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가동률이 하락해 2014년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내 스판덱스 업체들의 가동률은 60% 수준까지 하락한 것.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의 가동률이 90%를 유지했음에도 올해 1분기 중국 스판덱스 가격이 전분기 대비 19.4% 상승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증설물량을 수요가 모두 흡수하는 등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스판덱스 시황은 한동안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계획된 스판덱스 증설은 대부분 4분기에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스판덱스 혼용률이 과거 대비 확대돼 과거 5~8%의 수요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료=하나금융투자]

특히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효성은 영업이익 2322억원 중 스판덱스 등 섬유사업에서 30% 가량의 이익을 거둔 바 있다.

효성은 또 중국 취저우에 9300만달러를 투자해 1만6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짓고 있다. 상반기 신공장이 완공되면 총 22만1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터키 스판덱스 공장도 지난해 5000톤 늘리는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 역시 지난해부터 고부가 스판덱스(Arachra S2000) 제품을 생산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부가 스판덱스 증설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