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9월 22일 15:1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허리띠 졸라 맨 가스공사, 10년만 부채율 200%대 눈앞

1Q 부채율 302%, 자산매각 및 유동화로 차입금 상환
文정권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천연가스 판매 증가 기대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5-18 10:16

▲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가 친환경에너지 기조의 새 정부를 맞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채율도 10년 만에 2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2008년 400% 이상으로 치솟은 부채율은 올해 말 27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2008~2009년 과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 및 실패로 부채율이 400%를 넘었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치면서 지난해 말 325.4%까지 떨어트렸고, 올 1분기 말에는 301.6%까지 낮췄다.

가스공사는 해외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추가 개선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보유 중인 코가스 이라크 비브이(KOGAS Iraq B.V.)의 주식 1억8843만주 전량을 코가스 이라크 비브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2336억원.

코가스 이라크 비브이는 가스공사의 100% 해외 자회사로,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을 맡고 있다. 주바이르 유전 생산량은 작년 1분기 하루 35만배럴에서 현재 42만배럴로 증가하는 등 활발히 운영 중이다.

또한 미얀마 가스전 육상배관사업의 유동화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A-1/A-3 해상가스전 생산 및 해저배관(110㎞) 사업에 지분 8.5% 참여 중이며, 육상배관(800㎞)사업에도 지분 4.17%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코가스 이라크 비브이 지분 매각과 미얀마 육상배관사업 유동화를 통해 거둬들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개선 TF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부채율을 올해 말까지 274%, 장기적으로는 25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문재인 정권이 친환경에너지에 방점을 둠에 따라 가스공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석탄발전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가 부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 가동률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천연가스발전 밖에 없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발전용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전망되면서, 이를 통해 판매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석유 대체제로서 산업용 천연가스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대부분의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세만 찾는다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