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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LG화학, 전지사업만 100억원 적자…왜?

전분기 대비 매출 600억원 감소, 영업적자 67억원 증가
GM 공급단가 낮은 수준, 중국물량 해외판매로 역마진 추정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4-20 14:20

▲ LG화학 중국 남경 배터리 생산공장.
LG화학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축제 분위기지만 전지사업만 웃지 못하고 있다.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 일각에선 중국 사드문제로 현지 생산물량을 타 지역으로 수출하면서 역마진이 생긴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1분기 전체실적은 매출액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으로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부문별로 골고루 성장했다. 기초소재가 73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년 적자를 보이던 정보전자도 293억원 이익을 냈다. 신성장부문인 생명과학과 팜한농도 각각 206억원, 504억원 이익을 냈다.

전지사업만 웃지 못했다. 전지사업은 매출액 9994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00억원 줄었고, 영업적자 폭은 67억원 늘었다.

LG화학은 실적발표 자료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됐으나, 소형전지 및 ESS전지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 전지사업의 최대 리스크는 중국시장 판매 중단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기업(LG화학 삼성SDI)이 만든 배터리에 인증을 내주지 않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 모델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지 판매가 막혀 있다.

LG화학은 급한 대책으로 중국 생산물량을 미국이나 유럽 등 타 지역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진이 급격히 떨어져 급기야 역마진(마이너스)까지 발생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LG화학 전지사업은 1분기 영업흑자가 유력했다. 테슬라 전기차 다음으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GM의 볼트 전기차에 LG화학이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트 전기차는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이 GM에 공급한 배터리 단가는 kWh당 145달러이다. 평균 공급가격인 180~190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되 어느 정도 저마진을 감수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생산물량의 해외 판매로 마진이 크게 떨어진 것이 전지사업 적자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LG화학 측은 "(역마진 발생에 대해) 논리적 추정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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