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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듀폰' 합병 EU 승인 여부 4월 초 나올 듯

글로벌 화학공룡 탄생 임박…합병 성사시 獨 바스프 제치고 1위 등극
EU '농화학' 반독점 위반 여부 꼼꼼히 조사…한국법인 통합작업 착수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7-03-14 14:49


미국계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 듀폰(DoPont)의 통합작업에 대한 유럽연합(EU)집행위의 최종 승인 결과가 내달 초 나올 전망이다.

14일 해외소식통 및 국내 화학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지난 2015년 말 '다우-듀폰(Dow-DuPont)'으로 합병을 선언한 이래 1년 4개월여 만인 내달 초 EU집행위 및 EU반독점관리당국의 합병 승인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우-듀폰 통합법인은 작년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으나, EU집행위는 종자·농약 등 농화학시장에서 합병법인이 반독점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사기간을 연장해왔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다우-듀폰이 유럽 현지 농가에 타격을 입힐지 여부 △다우-듀폰이 농화학제품의 가격 결정권을 쥐거나 농산품의 혁신을 저해할지 등을 포함한 반독점 위반 여부 조사를 마치고 최종 결론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자국 무역보호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대해 유럽연합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분석한다.

다우-듀폰은 2015년 말 합병 발표 당시 향후 2년 내에 사업통합 및 구조개편을 통해 △농업화학·종자(AGRICULTURE) △과학·화학소재(MATERIAL SCIENCE) △스페셜 첨단제품(SPECIALTY PRODUCTS) 등 3개 부문으로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 듀폰-다우 합병 FACT SHEET [자료=듀폰]

특히 다우-듀폰은 농업화학·종자 분야에서 절대적 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통합이 완료되면 세계 농약시장 점유율 17%, 미국 종자시장(콩·옥수수)의 40%, 유럽내 농화학분야 점유율 급상승이 예상된다.

아울러 다우-듀폰의 통합이 성사되면 시가총액 1200억 달러(한화 135조원), 매출 890억 달러(한화 100조원)로 현재 세계 최대 화학그룹인 독일 바스프(BASF)의 매출액(740억 유로·한화 95조원)을 넘어선다.

국내 화학업계 관계자는 "다우-듀폰 간 합병은 치열해진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극단적 생존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듀폰-다우는 향후 중복사업 통폐합,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농화학사업 확장,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사업 강화를 통해 화학업계 공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우-듀폰 간 합병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두 회사이 국내법인인 한국다우케미칼과 듀폰코리아도 통합될 것"이라며 "유럽의 합병 성사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한국과 기타 국가에서의 합병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부문을 3억7000만 달러(약 426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SK의 인수에는 다우케미칼의 미국 텍사스 프리포트 및 스페인 타라고나 생산설비, 관련 기술과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된다.

다우케미칼은 듀폰과의 합병 과정에서 EAA 사업이 반독점 규제 문제에 부딪히자 매각을 추진, 이를 SK가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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