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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 2배 확장 프로젝트…가능성은?

김준 사장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올해 성패 달려"
3조원 공격적 투자 발표, "글로벌 불확실 많아 쉽지 않을 것"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1-12 13:32

▲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시가총액을 현재보다 2배 늘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 올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내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을 목표로, 올해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등 가치 끌어 올리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SK이노베이션 새 수장으로 임명된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 2일 취임사 겸 신년사에서 "딥 체인지(Deep change) 수준의 과감한 구조적 혁신과 강한 실행력으로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자"며 "올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목표 성패가 달린 만큼, 리더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업가치는 시가총액을 말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5조원이다.

목표 대로라면 2년 안에 이를 2배로 증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이 연초부터 공격적 투자에 나선 이유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화학, 석유개발(E&P), 배터리 사업에 총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석유화학과 석유개발 사업은 국내외 인수합병(M&A) 및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배터리사업은 공장 증설 및 분리막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4호기 증설 및 충북 증평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2개 라인 증설 투자 결정을 한 바 있으며, 추가로 배터리 5~6호기 2개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신규선발 인력도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인 최소 22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 투자 소식에 주가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작년 12월29일 14만6500원에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16만2500원으로 11% 가량 올랐다. 시총은 약 1조4000억원 증가한 14조9300억원으로 코스피 18위를 기록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영역을 전세계로 넓히고 있는데, 기업가치 상승으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 해외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의 해외진출 전략 중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이 있다. 이는 해외 유력 기업과 합작사업을 통해 국내 또는 해외에 공장을 건설해 판매망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시노펙, 사우디 사빅,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 등 쟁쟁한 해외 기업들과 함께 했다.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더 많은 해외 유력 기업들과 더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2년 안에 시총을 2배로 늘린다는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석유 및 화학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워낙 심하고 기후변화대응 체제 및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으며, 국내 증시시장도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 사업 전략 외에 고배당 정책을 쓰는 등 실질적 방법을 쓸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