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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신년 경영 화두 '위기돌파·신사업 발굴'

세계경제 악순환, 상사 역량으로 신사업 발굴 공동 화두
자원트레이딩·인프라 사업 등 각사 주력사업 강화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1-03 10:42

▲ (왼쪽부터)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송치호 LG상사 사장·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내 종합상사들이 올해 경영계획으로 자원·트레이딩, 인프라 사업 등 기존 주력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경제 악순환을 대처하기 위한 장기 과제로 생활소비재, 식량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꼽았다.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은 지난 2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7년 시무식을 통해 '글로벌 탑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김 사장은 "전략 사업인 2Core(핵심)사업(철강-석유가스)과 3 Expansion(확장)사업(식량-자동차부품-IPP(민자발전))에 대한 본격적인 수익기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대표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모기업인 포스코그룹과 연계해 철강 트레이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최근 포스코P&S 철강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P&S는 1983년 설립돼 철강재 가공사업과 철강 유통, 스크랩 판매 사업에 주력해왔다.

포스코대우는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와의 철강 유통채널이 일원화 됐고 해외 네트워크와 국내 판매기반 연결체제구축으로 국내외 철강시장 마켓쉐어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향후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신사업추진반을 신설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넘어 세계 생활소비재 시장진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LG상사 송치호 사장은 자원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자원 및 인프라 사업 구조의 안정화를 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자원사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석탄 및 팜 중심으로 신규 자산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국내 종합상사 중 LG상사는 인도네시아 2개, 중국 1개, 호주 1개 등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4개의 석탄광산을 갖고 있다.

인프라 사업은 발전 및 시멘트 등 기존 투자사업의 조기 수익화에 역점을 두고,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신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중국에 석탄 열병합발전, 오만에는 가스화력발전소를 준공 중이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과 난방용 열은 지역 내 정부산하 기관에 전량 판매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팜농장 운영 등 식량자원 및 녹색광물을 포함한 신규 분야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및 박상규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고 SK네트웍스에 투입된 박상규 사장은 "경영활동의 중심에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카렌터카 사업을 비롯한 SK매직(옛 동양매직) 인수를 완료하며 종합렌탈회사로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카렌터카 사업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회사 내 상호 존중에 기반한 수평적 소통 문화를 만들 것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직급의 높이가 의견의 높이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선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 역시 올해 중점 경영전략으로 △사업구조의 파괴적인 변화와 혁신 △소통을 통해 하나되는 조직문화 △일등회사 일등사업 일등구성원을 제시했다.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은 신년 경영 메시지로 준비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새 비전을 내세웠다.

정 회장은 "세계경제는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뉴노멀 시대와 환율 전쟁, 보호무역의 악순환 속에 갇혀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향후 전략 과제와 구체적 실천 방안들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성장 사업 창출 노력을 강화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회사가 지향하는 신성장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본업인 무역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확보해 가는 사업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종합상사는 미래 식량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검역시설을 겸비한 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식량사업 강화를 위한 밸류체인을 강화, 동남아 지역에서 식량사업을 점차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종합상사들이 식량 사업으로 추진 중인 팜사업 이외 망고, 두리안, 파파야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 전반으로 확대하고 현지 농산물의 가공·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삼성물산 김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김신 사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등 올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임직원들을 향해 변화에 강한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건설적인 대안을 주고받자"며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자"고 독려했다.

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안정성, 성장성이 있는 신규 거래선을 직접 찾아 나서자"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신성장 동력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 순항 중이다. 오는 2018년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20년간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주정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팜오일 등 미래 식량사업의 경우 삼성물산이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2만4000헥타르(ha) 규모의 팜농장을 인수해 연간 10만톤의 팜오일 열매를 짜서 생산한 기름인 팜오일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