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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지목된 PVC, 중국 수요 증가로 대반전 연출

석탄價 상승으로 중국 석탄화학 신증설 중단, 시황 호조
LG화학·한화케미칼 수요 및 수출처 다변화로 실적 견조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6-10-15 06:00

▲ [자료=LG화학]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국내 대표 화학업체들이 석유화학 사업의 업황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잉공급 품목으로 지목된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은 중국의 석탄화학 신증설 중단 추세와 부동산 붐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수급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하는 업체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두 곳으로, 세계 최대 석유제품 소비국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경쟁이 심화돼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석유화학협회가 컨설팅을 의뢰한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시장의 PVC 공급률(생산능력/중국수요)은 134%이다. 인도와 동남아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급과잉이 심각해 공급률이 124%이다.

산업부는 PVC를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업계에 범용설비를 클린 PVC, 고부가 PVC(CPVC) 등 고부가 제품으로의 설비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3분기 말부터 PVC의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석탄에 기반을 둔 카바이드 공법을 이용해 PVC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은 저유가와 석탄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설비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석탄 가격은 연초 톤당 50달러에서 최근 70달러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도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PVC) 사업에 대한 반등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3% 오른 2270억원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PVC 가격이 중국 석탄가격의 상승과 정부의 환경규제로 석탄 설비들이 폐쇄되면서 수급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에 연산 3만톤 규모의 CPVC 공장을 지어 내년 초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축자재로 쓰이는 일반 범용제품과 구분되는 특수시장을 뚫어 생산과잉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은 4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보전자·전지의 적자가 더 커졌지만 PVC 등 기초소재부문(석유화학)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석탄화학 설비 철수로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 붐까지 일며 벽지, 샷시, 파이프 등 건축자재 시장 호황으로 내년까지 PVC 사업의 호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VC는 건축자재, PVC가소제, 섬유, 자동차 소재 등 원료로 사용되며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요가 적지 않다.

코트라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2014~2015 파키스탄의 한국산 PVC 가소제 수입액은 494만달러(한화 56억원)로 전년보다 98.9% 급증했다. PVC 가소제는 PVC를 가공할 때 첨가하는 화학물질로 제품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개선한다.

파키스탄의 전체 PVC 가소제 시장 규모는 1240만달러(한화 139억원)로 이 가운데 한국산의 비중은 39.8%에 달했다. 말레이시아가 177만달러(점유율 14.2%), 중국이 158만달러(점유율 12.7%)로 뒤를 이었다.

한국산 PVC 가소제가 파키스탄 시장을 장악한 이유는 월등히 뛰어난 품질 때문이다.

LG화학으로부터 PVC를 공급받는 LG하우시스와 한화케미칼로부터 PVC를 공급받는 KCC, 한화 L&C 등 국내 건자재 업체들도 PVC 바닥재나 창호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VC 바닥재 시장은 3개사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며 건재재 부문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며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는 매출처 다변화와 경량화를 통한 높은 성장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