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2월 16일 11:37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일본 종합상사, '자원부국' 쿠바 진출 확대…자원개발 눈독

미국 국교회복 쿠바 경제제재 완화 기대
아베 총리, 쿠바 채무액 1200억엔 면제
자원부국 쿠바, 니켈·코발트개발 '노림수'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6-10-03 14:23

▲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지원기구(JOGMEC).

일본 종합상사들이 미국과 국교를 회복한 쿠바 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전지의 원료가 되는 니켈이나 코발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22일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쿠바의 대일 채무액 1800억엔(한화 1조9648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200억엔(한화 1조3099억원)을 면제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일본 종합상사들의 쿠바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종합상사는 물론 발전 기자재 제조업체들은 이미 쿠바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상사는 올해 6월 일본기업 중 가장 먼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주재 사무소를 재설치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사무소가 인가되면 노후된 쿠바의 발전소나 도로 등 인프라 시설 정비, 커피콩 수입과 같은 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정보 수집을 개시할 예정이다.

다른 종합상사들도 쿠바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 곡물 유통의 강자인 마루베니는 20여년 전 폐쇄한 출장소를 다시 열기 위해 조만간 쿠바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나 산업기계의 수출 등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무역진흥기구에도 쿠바에 대한 투자나 무역에 관한 일본기업들의 상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JETRO는 이달 말 현지시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쿠바와 미국이 54년 만에 국교를 회복한 데이어 경제제재도 서서히 완화함에 따라 사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본 히타치 하이테크놀로지는 향후 화력발전소 설비 교체 및 증설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주재원을 파견했다.

특히 쿠바는 리튬이온전지의 주요 원료인 니켈이나 코발트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옹랜 경제제재로 철도나 항만, 통신 등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개발수요가 많다. 쿠바 정부도 일본에 신재생에너지나 농업 분야 투자를 바라고 있다.

다만, 쿠바의 지점 설립 요건이 까다로운 상황이다. 거래실적이 3년간 연평균 50만 달러(한화 5억8000만원)를 넘어야 한다. 쿠바인 종업원은 반드시 국영 인재파견회사를 통해 고용해야 하는데 쿠바 정부가 파견을 돌연 중단할 수 있는 것 등도 외국 기업에는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