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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량 동결합의 실패 후폭풍, 유가 급락… WTI 40달러선 붕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장중 37.92달러 거래
"6월 OPEC 정례회의 가격 상승 지지할 전망"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6-04-18 10:21

▲ 과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총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락했다. 저유가는 오는 6월 2일 OPEC 정례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미국 블룸버그 등 해외 유력매체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뉴욕상업거래소(NYMEX) 5월 인도물 가격은 전일보다 6.05% 떨어진 배럴당 37.9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시간 외 아시아 거래에서 전일보다 6.17% 내려간 40.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락은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실패에 따른 영향이 크다. 사우디와 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을 포함한 18개국 대표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국 회의를 갖고, 산유량 동결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사우디, 러시아 등 이날 카타르 도하에 모인 산유국 관계자들은 생산량 동결 합의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다.

모하메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대체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다 장관은 이란의 불참이 협상 결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이란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이란은 주권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OPEC 수장이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라이벌인 이란의 갈등에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관측이다.

이날 이란은 생산공조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이란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의사가 있는 국가만 참석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산유량 동결 실패로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OPEC 정례 회의에서 회원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유가가 폭락한 바 있다.

선상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합의 불발 시 유가는 단기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유가 급락을 원하는 산유국은 없으며 한달 반 후인 6월 2일 OPEC 정례 회의가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