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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세계 타이어코드시장 45% 점유…미쉐린·굿이어도 '엄지 척'

연산 2만8000톤 중국공장 건립,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세계시장 석권
2년간 성능테스트로 완벽 추구, 신소재 개발 및 판매처 확장에 적극적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5-11-03 10:34

▲ 타이어코드 울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효성이 뛰어난 기술력과 과감한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타이어의 핵심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효성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타이어코드 신소재 개발은 물론 에어백용 원단 등 자동차용 부품소재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 1위 결정적 계기 된 조현상 부사장의 글로벌 인수합병
3일 효성에 따르면 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정성, 주행성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은 2003년 중국 절강성 가흥시에 연산 1만10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산업용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2003년에는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효성 스틸코드 청도 유한공사를 설립, 2004년 9월부터 연산 1만6800톤 규모의 스틸코드 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02년 11월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미쉐린과 총 3억5000만 달러의 타이어코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공장 인수 계약도 동시에 체결했다.

또한 효성은 입찰부터 최종 낙찰까지 모두 챙긴 조현상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2006년 미국·유럽·남미 등지의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존의 중국, 미국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과 성장 시장인 남미에 거점을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2011년 6월에는 미국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2곳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미쉐린, 굿이어 등 세계 최고 타이어 생산업체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효성은 이를 통해 명실상부 부동의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업체로 올라섬으로써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반대로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존 선발 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려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이 인수합병은 효성의 기업사에서 울산공장 건설에 버금가는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 타이어코드 제품. ⓒ효성
◆자체평가 뒤 고객평가, 철저한 검증절차
자동차 산업은 고객의 안전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과 성능을 특히 중요시 한다. 이런 산업 특성상 자동차 완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 및 소재는 반드시 승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승인과정은 통상 2년 이상 소요 되는 긴 과정으로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성능이 저하되지는 않는지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평가를 진행하고 자동차생산업체의 기준에 합격할 경우에만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효성이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역시 테스트용 시작품으로 고객 시험실 평가를 받는다. 평가에 합격되면 양산품으로 실제 타이어를 제작해 다시 내구성 검증을 거친다. 여기서 합격해야 실제 자동차에 장착되고 이후 까다로운 조건에 따라 도로에서 장시간 검증을 진행하는 등 엄격한 승인 과정이 이어진다.

이렇게 2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간 평가 이후에도 불합격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효성은 이에 대비해 연구소, 공장 내 다양한 내부 평가 및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내부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평가를 진행하기 전 자체평가를 통해 평가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 한해 고객의 검증절차를 진행함으로써 한번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승인과정에 들어가기까지도 쉽지 않다. 고객입장에서도 장시간 평가에 드는 비용과 시간 역시 투자이기 때문에 신뢰가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 개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효성은 테크니컬마케팅 조직을 통한 기술 집약적인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고객의 원가절감, 제품 성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시장확대로 글로벌 시장 적극 대응
자만하는 순간 1위 자리는 뺏기는 법. 효성은 세계 1위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신소재 개발 및 판매범위 확대 등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효성은 타이이코드 원료로 폴리에스터 이외에도 나일론, 레이온, 아라미드, 하이브리드 등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동차 경량화와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 활동을 타이어업체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개편한 기술중심의 영업조직을 활용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앞서가는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에어백용 원단, 시트벨트용 원사, 자동차용 카페트(카매트) 등 자동차용 부품소재 등 산업용 소재 개발과 판매에도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장기적으로 'Human Safety(안전) & Comfort(편안한)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으로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제작을 위한 소재개발 및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시트벨트용 원사 등 자동차용 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을 기반으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소재의 자동차용 용도개발에도 집중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