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4년 12월 18일 16:37

인천SK석유화학, PX 증설 공사 일부 중단

지역 주민 반대 및 인·허가 과정 감사 압박
옹벽 및 크레인 구조물 등 지역 민원 잇따라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 2013-10-17 10:28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시 서구에 짓고 있는 PX(Para-Xylene·파라자일렌) 공장 증설 공사 구간 일부가 중단됐다.

17일 SK인천석유화학 및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 부분 중지는 SK인천석유화학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옹벽 및 크레인 구조물 등 일부 설비에 대해 민원이 제기되자 인천 서구청이 이를 개선토록 지시한데 따른 것.

박형렬 인천서구의회 의원(운영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SK인천석유화학이 증설공사에 필요한 100개의 설비 인증 중 20개 정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완비를 마칠때까지 당분간 일부 공사를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공사 전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일부 설비 개선에 필요한 구간만 중단된 것"이라며 "조속히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1일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관련 인·허가 과정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대해 주민 반대가 거세지고 있어 환경 유해성 등 의혹을 말끔히 정리하려는 취지"라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서구의회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환경훼손 및 악취문제, 건강위험성 등을 이유로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건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유해 화학공장을 증설한다며 수개월 전부터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석유화학 공장 건설 승인 취소를 위한 인천 주민 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공장 앞에서 증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박형렬 의원은 "SK인천석유화학이 짓고 있는 PX 공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사해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조차 주민반대로 PX 공장설립이 중단됐다. SK는 지난 2006년 공장설립 허가 이후 현재까지 국가기간산업이란 이유로 정보공개를 전혀 하지않아 불안감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반면 SK 인천공장 측은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주민참여협의체를 구성했다. 또한 첨단시설 공법을 동원해 생산설비를 갖추는 만큼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오염 등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SK인천석유화학이 2015년 정상가동시 현재 6조원 규모의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공사기간 동안 3천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세수(稅收) 증대 및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SKIPC)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지난 7월 1일 출범, 2014년 4월까지 1조6천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제품 설비 신증설을 마치고 내년 7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원창동 100번지 일대 부지에 11만5천여㎡(약 3만5천평) 규모의 PX 공장을 짓고 있다.

PX는 EG(ethylene glycol)와 반응시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테레프탈산)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PTA는 합성섬유(폴리에스터)와 페트(PET)병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재환 SK에너지 울산CLX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재환 사장은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1985년 SK에너지(옛 유공)에 입사한 뒤 생산부문장실장, 홍보실장, 울산CLX부문장 등 생산 및 경영관리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