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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시장 변화 물결…"기회의 문 열린다"

LG경연 ´글로벌 제약산업에 부는 변화의 바람´ 보고서

홍선미 기자 (smhong@ebn.co.kr) l 2013-01-14 10:05

파머징(Phamerging) 시장과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는 등 세계 제약시장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의 기회도 더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머징(Pharmerging)은 제약을 뜻하는 ´Pharma´와 신흥을 뜻하는 ´Emerging´을 합쳐서 만든 단어로 제약산업에서의 신흥시장을 뜻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의 브릭스(BRICs) 국가 외에 태국,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7개 국가가 포함된다.

14일 LG경제연구원의 ´글로벌 제약산업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은 파머징 시장과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 자료: LG경제연구원, IMS Health(2012)
윤수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측면에서는 파머징 시장이 최근 제약 산업 성장의 주인공이 되고 있고, 제품군 측면에서는 블록버스터급 화학합성 의약품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니치 신약(틈새 신약), 제네릭(generic) 등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 제약 기업들은 이미 다수의 제네릭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므로 파머징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그는 "개발도상국 시장은 제네릭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에 비해 의약품 허가 과정과 임상 비용 등의 측면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접근성이 더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신약부터 제네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에 공을 들이게 됨에 따라 국내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와 계약을 체결, 자사가 개발한 제미글로(당뇨병 치료제)를 국내에서는 공동 판매하고 러시아, 인도 등 세계 80여 개국에서는 사노피아벤티스가 판매를 하기로 했다.

윤 연구위원은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국내 제약기업이 당장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경쟁할만한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 개발 역량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이오 의약품 성장의 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전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개수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세계 7위이며, 2세대 바이오 의약품인 항체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개수로는 한국이 1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내에서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2세대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필요한 동물세포 배양 시설은 높은 기술력과 자금이 소요되고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쉽게 진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윤수영 연구위원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CMO(생산 대행 기업)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 및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생산비용 최적화 트렌드가 맞물려 그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