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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원유수입액 80% 수출..."비결 오일쇼크(?)"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63% 차지...작년 200억불 수출탑 수상
´오일쇼크´ 수출 계기..,´위기를 기회로..,´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2-02-27 15:08

GS칼텍스가 원유 수입액의 8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등 수출기업으로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정유업체지만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 사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는 정유사업의 실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원유를 들여와 부가가치를 높여 외국에 다시 수출하는 수출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국내 에너지 수급이 우선이긴 하다.

2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7조9천억 원, 영업이익 2조200억 원, 당기순이익 1조2천36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63%에 달했다. 지난해 284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한 GS칼텍스는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으로 가공해 237억 달러를 수출한 것이다. 다시 말해 원유 수입액의 83.5%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GS칼텍스는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지난 2000년 21%에 불과했지만, 내수 시장 포화 등에 따른 수출선 다변화 노력을 통해 2006년 50%선을 넘어선 뒤 6년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1983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임가공 수출을 통해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억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한 이래 28년 만에 100배의 수출 성장(연 평균 17.9%)을 이뤄냈으며, 2008년에 150억 달러 수출 탑을 수상한 지 3년 만에 33% 이상 증가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오일쇼크 ‘위기’를 수출 ‘기회’로 발상전환
이 같은 수출 확대 노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 정유업계로는 최초로 200억 달러 수출탑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절반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GS칼텍스의 수출 확대 전략은 ‘위기’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1980년 2차 오일쇼크를 극복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수출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국내 석유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81년 1일 15만 배럴 규모의 제3원유정제시설을 증설했지만, 2차 오일쇼크 발발로 석유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위기 상황을 맞았다.

정제능력은 일산 38만 배럴로 늘어난 상황에서 2차 오일쇼크로 원유도입에 난항을 겪는데다가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말 그대로 ‘위기’ 상황에서 눈을 해외로 돌렸다. GS칼텍스는 원유도입선 다변화와 임가공 수출이라는 정책을 수립해 원유 확보 능력을 제고하고, 수출 역량을 확대시켰다. 그 결과 1983년 정유업계로는 처음으로 수출 2억 달러 탑을 수상하게 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발상의 전환을 이룬 것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한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꾸준한 시설 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을 해왔다”라며 “종전에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내수에 충당하고 남은 것을 수출하는 단순한 형태였지만, 변화하는 국제시장을 예측해 수출 주도형 전략수립을 통해 정유산업의 수출기업화에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시설 설비투자 즉 고도화 설비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가 이어진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